병원 다녀온 날
하늘이 예쁘게 파랗고 빛이 좋아서 기분이 들떴다.



스벅 기프티콘이 남아 돌아서 하나 썼다.
통신사 바꾸면서 받은 기프티콘 하나,
네 개는 스터디원들이 벌칙으로 보내준 기프티콘들
뭔가를 마시고 싶었는데 확 끌리는 건 없어서 그냥 아이스 초코 주문했다. 너무 예상 가는 그 맛이라 특별히 기쁘진 않았는데 그래도 달다구리 음료 없는 것보다는 낫다.



병원 가는 날마다 방문하는 스터디카페
인테리어도 분위기도 전망도 책상 크기도 너무 좋아서 애용했는데, 요즘 코로나 확진 동향이 심상치 않아 외출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역병만 아니었다면, 그리고 집에서 조금 더 가까웠다면 아주 살림을 차렸을지도 모르겠다.

밖은 8월답게도 더웠지만 시원한 안에서 보고 있자니 날씨가 너무 좋아서 기분이 좋았다. 산뜻했고.

푸르름 생기 가득한 계절은 정말 사랑스러워

 

 

좋아하는 샐러드가게

사실 가격대가 좀 있는데 맛있어서 못 끊겠다. 들어가는 재료들은 엇비슷한 것 같은데 샐러드 가게마다 맛이 달라지는 이유가 뭘까? 신기...

이전에는 고정메뉴 트리니티 파스타 샐러드를 먹었는데, 오늘은 커스텀 샐러드로 주문해 봤다. 반숙 계란, 구운 버섯, 통베이컨 소량으로. 계란은 사실 좀 덜 익었으면 했는데 노른자까지 익어 있었다(...). 그래도 맛있으니 됐고, 구운 버섯 넘 맛있다... 사실 먹다 보면 살짝 물리는 듯 그만 먹고 싶어지는 느낌이 있는데 그래도 '맛있게 마무리할 수 있는' 정도의 양이긴 하다. 

 

 

집 오다가 본 고양이

 

 

 

여름

 

햇빛이 강하게 내려오는 날의 기억들

1. 나가는데 길에 지렁이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아마도 이른 아침 폭우가 쏟아질 때 나왔다가 그대로 해를 보게 된 듯하다. 그대로 두면 죽을 것 같아 흙에 옮겨주었다. 사람이 만지면 지렁이가 화상을 입는다는 이야기가 있어 나뭇가지로 건져 옮겼다. 애는 싫어서 거부하듯 더 꿈틀거리더라. 그래도 내가 너 살렸다.

2. 여름의 한가운데서 뉴진스 노래(Attention과 Hype boy)를 들으며 걸으니 더위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이상한 일이다. 분명 처음 들었을 땐 '특이하지만 내 취향은 아닌' 곡들이었는데 나도 모르게 선곡을 해놓고 날씨와 함께 만끽하고 있다니. 몸이 붕 뜨는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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